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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상식

고양이 애정 표현 언어 번역기: 우리 고양이가 나를 좋아하는 걸까?

by 야옹있고 2025. 5. 30.

목차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사님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거예요. "우리 고양이가 나를 정말 좋아할까?"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대놓고 꼬리를 흔들거나 점프하며 반기는 경우가 드물어서 헷갈릴 때가 많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고양이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애정을 표현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고양이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특별한 애정 표현 신호들을 함께 알아볼게요. 마치 고양이 언어 번역기가 된 것처럼 하나씩 파헤쳐 볼까요?

     

     

    1. 머리 박치기(Head Bunt)와 부비부비: "나는 너를 믿고, 너는 내 소유야!"

    고양이가 자신의 머리나 볼을 여러분의 몸이나 얼굴에 비비거나 콩 하고 박치기를 할 때가 있죠? 이걸 '헤드 번트(Head Bunt)' 또는 '부비부비'라고 불러요. 이 행동은 고양이의 가장 확실한 애정 표현 중 하나랍니다. 고양이의 볼과 머리에는 페로몬을 분비하는 선이 있어서, 이렇게 부비면서 자신의 냄새를 묻히는 거예요.

    이게 무슨 뜻이냐고요? "나는 너를 믿고 있어", "너는 내 구역이야!", "너는 내 가족이야!"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 다시 말해, 여러분을 자신의 무리라고 인식하고, 그만큼 깊이 신뢰하고 사랑한다는 의미죠. 마치 "넌 내꺼야!" 하고 도장을 꽝 찍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2. 꾹꾹이: "엄마 젖처럼 편안해..."

    고양이가 여러분의 무릎이나 몸 위에 올라와서 앞발로 꾹꾹 누르는 행동, 바로 '꾹꾹이'입니다. 마치 반죽을 하듯이 앞발을 번갈아 가며 누르는 모습이 정말 귀엽죠? 이 행동은 아기 고양이가 어미젖을 먹을 때 젖이 잘 나오도록 꾹꾹 누르던 본능적인 행동에서 비롯된 거예요.

    꾹꾹이의 의미는? 고양이가 꾹꾹이를 할 때는 최고로 행복하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뜻이에요. 아기 고양이 시절의 포근하고 안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여러분 곁에서 마치 어미 품에 안겨 있는 것처럼 깊은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랍니다. 심지어 침을 흘리며 골골송을 부르는 고양이도 있을 정도로 지극한 행복의 표현이죠.

     

     

    3. 느린 눈 깜빡임(Slow Blink): "사랑해, 나도 사랑해!"

    고양이가 여러분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눈을 아주 천천히 감았다가 뜨는 모습을 보신 적 있나요? 이걸 '느린 눈 깜빡임' 또는 '고양이 키스(Cat Kiss)'라고 부르기도 해요. 이 행동은 고양이가 여러분에게 보내는 가장 순수한 애정 표현이자 신뢰의 신호입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고양이가 여러분에게 느린 눈 깜빡임을 보낸다면, 여러분도 똑같이 천천히 눈을 깜빡여주세요. 그러면 고양이는 "아, 집사도 나를 믿고 사랑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더 깊은 유대감을 느낄 거예요. 이 순간만큼은 어떤 말보다 강력한 교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랍니다.


    고양이들의 이런 작은 행동들을 이해하고 나니, 우리 고양이들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죠? 다음 편에서는 고양이의 꼬리와 귀 움직임을 통해 고양이의 마음을 읽는 방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2025.05.30 - [고양이 상식] - 꼬리와 귀로 읽는 고양이 마음: 우리 고양이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꼬리와 귀로 읽는 고양이 마음: 우리 고양이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지난번에는 고양이의 머리 박치기, 꾹꾹이, 느린 눈 깜빡임 같은 애정 표현들을 알아봤죠. 이번에는 고양이의 또 다른 중요한 의사소통 도구인 꼬리와 귀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볼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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