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는 모습도 유심히 보세요! – 고양이 배변/배뇨 변화 편 (3편)

 

고양이의 화장실 습관은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지난 1편에서는 행동 변화, 2편에서는 신체 및 외형 변화를 통해 고양이의 이상 신호를 알아보았죠. 이번 3편에서는 고양이의 배변 및 배뇨 습관 변화가 어떤 질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게요. 초보 집사님들도 쉽게 알아챌 수 있도록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소변량과 횟수가 달라졌어요! – 배뇨 변화

고양이의 소변량과 횟수는 신장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소변량 증가 (다뇨증): 평소보다 소변량이 늘어나거나,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현저히 많아졌다면 신장 질환,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모래를 갈아줄 때 소변 덩어리가 평소보다 훨씬 커졌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 소변량 감소 또는 배뇨 곤란 (핍뇨/무뇨): 반대로 소변량이 확 줄었거나, 아예 소변을 보지 못한다면 매우 위험한 응급 상황입니다. 특히 수컷 고양이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요로 폐색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방광이 터지거나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즉시 동물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고양이가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리며 자세만 잡고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고통스러운 듯 울부짖는다면 응급 상황입니다.

 

2. 소변에 피가 섞여 있거나 냄새가 독해요! – 소변의 질 변화

고양이의 소변 색깔이나 냄새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 혈뇨: 소변 색깔이 붉거나 분홍빛을 띤다면 혈뇨입니다. 방광염, 요로결석, 신장 질환 등의 증상일 수 있으며, 즉시 수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소변 색깔 변화: 소변이 지나치게 진한 노란색이거나 오렌지색을 띤다면 탈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옅은 색이라면 신장 기능 이상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 독한 냄새: 평소보다 암모니아 냄새가 훨씬 독하거나, 비린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요로 감염이나 다른 비뇨기계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3. 변비에 걸리거나 설사를 해요! – 배변 변화

대변의 상태도 고양이 건강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 변비: 고양이가 화장실에 가서 힘들어하거나, 변을 보지 못하고 계속 시도만 한다면 변비일 수 있습니다. 배변 횟수가 줄고, 변이 딱딱하고 건조하다면 탈수나 장 운동 문제, 혹은 다른 질병 때문일 수 있어요. 만성 변비는 거대결장증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설사: 평소보다 묽은 변을 보거나, 물처럼 흐르는 변을 보는 설사도 흔한 증상입니다. 일시적인 설사는 식단 변화나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지만, 잦은 설사나 혈변, 점액변, 악취가 심한 설사는 기생충 감염, 장염, 췌장염 등 다양한 소화기계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4. 화장실 밖에서 실수를 해요! – 배변/배뇨 장소 변화

고양이가 갑자기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 소변이나 대변 실수를 한다면 이는 단순한 버릇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비뇨기계나 소화기계 질환으로 인해 화장실까지 참지 못하거나, 화장실에서 배변/배뇨 시 통증을 느껴 화장실 자체를 피하는 행동일 수 있어요.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질병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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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화장실 습관은 집사가 매일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건강 지표입니다. 작은 변화라도 놓치지 않고 유심히 살펴본다면, 우리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다음 마지막 4편에서는 '지금 당장 병원에 가야 할까요?'라는 주제로, 고양이의 위험 신호와 응급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25.05.29 - [고양이 상식] - 지금 당장 병원에 가야 할까요? – 고양이 위험 신호와 대처법 편 (4편)

지금 당장 병원에 가야 할까요? – 고양이 위험 신호와 대처법 편 (4편)